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뒤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RYAKE TALK

RYAKE TALK

여름이 힘든 사람

리에이크 (ip:121.170.154.242)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Prologue

"솔직히 말해서 여름이 무서워요."

하늘하늘한 연분홍빛 블라우스가 잘 어울리고, 청량한 목소리에 여름을 꽤나 닮았다고 생각했던 그녀로부터 뜻밖의 고백을 들었다.



_



01 글 쓰고 향 만드는 사람, 전아론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글 쓰고, 향 만드는 사람 전아론입니다. 에세이이스트이자 프리랜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기도 하고요. 향수 브랜드 아로(ahro)를 운영하는 대표이자 아로의 향을 만드는 조향사이기도 합니다.







네, 반가워요 아론님. 저는 사실, 아론님의 텀블벅 <풀문 블로썸> 프로젝트 후원자이기도 한데요. 향으로 아론님을 처음 알게 되었지만, 디에디트 콘텐츠를 통해서 아론님의 글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아로 향수에 대해 쓰신 콘텐츠에서는 "조향과 글쓰기는 아무도 하라고 하지 않았는데, 내가 만들어내고 싶어서 하게 되는 일"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정말 생각해 보면, 접점이 딱히 없어 보이는 둘인데, 조향에는 어떻게 이렇게 깊이 빠지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네, 겉으로 보기에는 접점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돌다리를 미리 두드려보는 성격은 아니고, 일단 건너보는 편인데요. 그래서 무언가 배우는 걸 굉장히 좋아하죠. 디제잉, 베이킹처럼 원데이 클래스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요.(웃음) 처음에 향도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향은 배우는 게 멈춰지지가 않더라고요.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이나 오후 시간을 활용해 무언가를 배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을 배우는 건 2-3년을 지속했어요.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이만큼 깊게 빠져있더라고요, 제가.(웃음)










우연히 시작하게 된 일에 모든 마음과 열정을 쏟게 되었다는 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네요. 그럼, 이번 여름이나 올해에도 새롭게 도전해 본 취미가 있으신가요?

취미라기 보다 올해부터 대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바이오 향료 공학과라고 천상 문과였던 제가 공학도가 되었죠.(웃음) 제 베이스가 아무래도 글을 쓰는 사람이다 보니 공학적으로 향을 공부하는 일이 늘 고팠거든요. 처음에는 해외로 가서 전문적으로 배울 생각이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그 길이 완전히 막혀버렸어요. 그래서 국내에서 향을 화학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았고, 지금 다니고 있는 고려대학교에 트라이를 해서 입학했어요.





에세이도 꾸준히 쓰고 계시잖아요. 한 인터뷰에서 에세이를 쓰는 삶과 안 쓰는 삶은 굉장히 다르다고,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에세이를 썼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걸 봤어요. 사실 일상이라는 게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이잖아요. 다르게 표현하면 그렇게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고요. 그런 아론님의 매일을 수집하고, 기록하면서 아론님께 찾아온 변화는 무엇인가요?

글을 쓰려면 써 내려가야 하는 것에 대해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돋보기를 대고 계속 바라보게 돼요. 에세이는 그 돋보기의 프레임이 바로 나 자신과 내 삶이고요. 흘려보낼 수 있었던 일이나 내 감정의 변화에 '왜일까?', '이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요. 그렇게 해서 발견되는 것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값지게 느껴지고요. 내가 평생 가져갈 수 있는 발견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뭐랄까, 나 자신으로서 사는 건 퇴사할 수 없잖아요.(웃음)




나 자신으로서 사는 건 퇴사할 수 없다는 말이 너무 공감되네요.(웃음) 그렇다면, 이번 여름을 아론님만의 한 줄 에세이로 담는다면, 어떤 문장으로 표현될지도 궁금해요.

"지금 나는 내면의 온도가 굉장히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실은 제가 여름을 굉장히 힘들어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왠지 에너지가 넘치는 것만 같은 여름형 인간 모드인 분들이 항상 부러워요. 그런데, 이번 여름에는 개인적으로 긴 여행을 다녀오면서 새로운 환경을 접하기도 했고, 제가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아로(ahro)에서도 새로운 도전들을 하면서 제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무척 뜨겁다고 느껴요.





_





02 여름에 맞서는 법


맞아요, 계절성 우울증을 앓고 계시다고요. 보통의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 겨울철에 시작되다가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 여름에 자연스레 회복된다고 하는데, 아론님께서는 여름이 유난히 더 힘들고, 무섭게 느껴지시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습도의 문제가 제일 큰 것 같아요. 뜨겁기 때문이라기보다 습도에 따른 민감성이 아주 크고, 우울감이 높아지는 편이죠. 어느 여름보다도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제 마음과 심장의 컨디션이 높아지기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증상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겠어요?

실제로도 가벼운 우울증을 겪은 적 있는데, 계절성 우울증과 연관 있는 증세라는 걸 많이 느껴요. 사실, 누구나 우울한 때는 있잖아요. 그런데, 내가 그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할 정도로, 우울하고 나쁜 생각들이 기침하듯 올라오는 건 병증이죠. 여름에는 아무런 이유 없이 깊은 우울감에 빠지는 일이 훨씬 잦아져요. 그리고 여름이 끝나가면서부터 잦아들고요. 그래서 이 계절이 끝나기만을 계속 바라게 되는 거죠.




아론님의 SNS에서 "이번 여름에는 좀 맞서보겠다."라는 다짐을 보이기도 하셨죠. 말씀하신 대로 아론님만의 방법으로 잘 맞서고 계신지 궁금해요.

낯선 곳으로 긴 여행을 다녀온 게 제게 큰 변화로 다가왔어요. 한국에는 비가 한창 쏟아질 때, 비가 오지 않는 파리로 가 3주 정도 머물렀죠. 늘 한국의 여름 안에만 고여있다가 다른 환경의 여름을 만나면서 여름의 또 다른 긍정적인 면을 많이 보게 되었어요.










매일매일 성실히 지켜보고자 직접 만드셨던 데일리 루틴 같은 것도 있나요?

원래 mbti 끝자리가 P(인식형)였는데, 브랜드 아로(ahro)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부터 강제로 J(판단형)가 되었어요.(웃음) J형이 되지 않으면 예기치 않게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을 컨트롤할 수 없겠다는 걸 몸소 느꼈거든요. 그래서 연간, 분기, 월간, 주간, 일간 단위로 일정을 계획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만든 루틴으로는 제가 세운 일정 별로 회고를 하기 시작한 거예요. 계획했던 목표들을 얼마나 이행했는지 퍼센티지와 O, X로 측정하고, 만약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할 것인지 고민해요. 회고를 하니까 확실히 어떤 일에 대한 방향성을 지속해 나가기 좋더라고요. 계획은 항상 꿈에 부풀어 세우게 되는데, 우리의 삶은 긴 연장선 안에 있는 거니까. 그 긴 연장선을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 갈 것인지는 회고를 하면서 확실히 다잡을 수 있어요. 처음에는 자꾸 깜빡하고 넘어가기도 했는데, 그래도 자꾸 다시 하고, 다시 하고를 반복하니까 이제는 습관으로 굳어졌어요.





기분 전환이 되는 활동을 하는 것도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기사를 읽었어요. 저는 향만큼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는 게 또 있을까 싶어요. 저는 스트레스 받은 날, 이불에 좋아하는 향의 향수나 바디 미스트를 뿌리고 눕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럼, 이전에 마음이 피로했던 게 사르르 녹는 기분이에요. 여름 장마철에는 습도도 높고,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들어서 특히 우울감을 느끼기 쉬울 거 같은데, 이럴 때 기분 전환용으로 좋은 향은 어떤 게 있나요?

시트러스를 가장 많이 추천드려요. 지속성보다는 순간적으로 강하게 상큼함이 느껴지는 향이어서 코로 인식하기에도 더 좋아요. 그런데 사실, 사람마다 좋아하는 향은 너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자신이 무슨 향을 좋아하는지 먼저 찾아보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제가 추천하는 시트러스 향도 종류가 되게 다양해요. 오렌지, 만다린처럼 주황색 느낌의 달달한 시트러스가 있고, 라임처럼 그리너리한데 약간 샤프한 것도 있어요. 또, 자몽처럼 쌉쌀하고 팬시한 느낌의 시트러스도 있죠. 그리고, 한여름에도 달콤한 디저트 같은 구르망 계열의 향을 오히려 포근하고 편안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한겨울에도 아쿠아 계열의 물 냄새를 좋아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어요. 본인이 어떤 향을 좋아하는지 먼저 찾아보고, 내가 좋아하는 향들을 상황에 맞게 쓰는 게 베스트에요.





듣다 보니 아론님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향도 궁금해지네요. 향에 민감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만큼 그 취향도 분명하실 것 같아요.

더 많이 접하고, 만들수록 사실 취향에 대한 뾰족함은 더 둥글어지는 것 같아요. 원래는 좋아하지 않던 향도 이런저런 식으로 계속 만나다 보니 '얘도 이런 좋은 면이 있네?'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또, 저는 향을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선보여야 하다 보니 제 고집이 있으면 향을 만드는 데 벽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취향의 바운더리를 더 넓히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든 향들을 보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약간 그리너리하고, 자연적인 느낌이 있어요. 그런 걸 보고 '아, 나는 이런 취향의 사람이구나.' 깨닫기도 했죠.




대중분들이 좋아하는 향이 뭣인지 생각하며 조향하더라도, 그 속에는 분명히 아론님만의 무드도 나타나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맞아요. 작가님들이 '사랑에 대해 써야지.'하고 글을 쓰더라도 모든 다른 사랑의 이야기가 나오듯, 조향도 마찬가지죠. 예를 들어, '프리지아 향을 만들어야지.'하고 향을 만들어도 조향사마다 모두 다른 프리지아의 향이 나와요. 그건 그 사람 기억 속의 프리지아가 다 다르기 때문인 것도 있고, 만들면서 결국에는 자신이 더 좋아하는 방향과 취향이 담기면서 전부 다른 향이 완성되는 거죠. 저희가 열심히 설문조사를 통해서 대중분들이 원하는 향에 대해 꾸준히 듣지만, 만들고 나면 결국 제가 담긴 향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_





03 향기 나는 시인




같은 '여름'이라는 계절이어도 초여름-여름-늦여름은 서로 또 다른 느낌이에요. 각각의 여름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분위기와 향으로는 어떤 게 있나요?

저에게 초여름은 투명하고, 약간의 물기가 있으면서 그리너리한 꽃향기들을 떠오르게 해요. 아카이사와 은방울꽃 같은 청량하면서도 아직 본격적이지는 않은.. 그런 맑은 꽃향기요. 여름은 확실히 초록 초록한 향과 시트러스! 쨍한 태양, 그리고 나무들의 완전한 연둣빛이 저에게 여름의 이미지로 강해요. 마지막으로, 늦여름은 여름밤처럼 촉촉하고, 조금 톤 다운된 숲의 이미지가 떠올라요.









(c) 디에디트 <늦겨울의 여름 한 줄, 여름 한 모금> by 전아론




디에디트의 <늦겨울의 여름 한 줄, 여름 한 모금>이라는 콘텐츠에서는 황인찬 시인의 <사랑을 위한 되풀이>라는 시집에서 마치 여름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시집이 여름을 닮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황인찬 시인의 <사랑을 위한 되풀이>라는 시집은 연애와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시집인데요. 연애와 사랑이 가지는 뜨거움이 여름 계절과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리에이크 뉴스레터 '리릭'에서도 황인찬 시인님의 작품을 다뤄본 적이 있어서 그 콘텐츠를 보는데 너무 반갑더라고요.(웃음) 황인찬 시인님이 쓰신 작품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시는 무엇인가요?

<구관조 씻기기>라는 시집에 있는 <무화과 숲>이요. 마지막 문장이 너무 좋아요. 무화과는 꽃을 겉으로 피워내지 않고, 과일 속에 있어요. 보통의 과일들과 다른 모습인데, 이런 무화과가 가진 이미지와 시의 내용이 서로 잘 연결되는 거 같아요.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라... 꿈속에서만이 혼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애틋하게 느껴져요. 아무래고 글 쓰는 일을 오래 하셨고, 평소에도 여러 콘텐츠를 통해서 문학 작품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시다 보니 좋아하는 시인이나 작가가 누구인지도 궁금해요. 그리고 그분들은 어떤 향을 닮았는지도 함께 말씀 부탁드릴게요.

정말 너무 많아서 고민되는데요?(웃음) 제가 글 쓰는 걸 좋아해서 대학생 때부터 문학 쪽에 대해 배우러 많이 다녔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저의 선생님이셨던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우선, 한강 작가님은 쓰시는 글의 힘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목소리도 가냘프시고, 되게 여린 느낌이에요. 그런데, 내면은 또 단단하신 분이죠. 그래서 '시더우드'라는 향에 비유하고 싶어요. 연필이나 드라이 우디, 절간 향을 떠올리시면 될 것 같아요. 약간은 서늘하지만 단단하고, 맡으면 맡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향이죠. 김소연 시인님의 시 수업도 정말 열심히 들었어요. 김소연 시인님에게서는 엄청난 무게감이 느껴져요. 그래서 '샌달우드'처럼 묵직하면서도 약간은 매끈하고, 짙은 브라운이 느껴지는 그런 향이 생각나요. 샌달우드와 타바코의 조합을 떠올리면 딱이죠. 육호수 시인님은 <나는 오늘 혼자 바다에 갈 수 있어요.>라는 시집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바다를 워낙 좋아하시는 분이다 보니 마린 느낌의 향이 떠올라요. 하지만, 시원한 여름 바다 느낌보다는 밤바다같이 짭짤하고 무거운 물 냄새 같은 향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최은영 작가님이요. 최은영 작가님의 소설들은 굉장히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에요. 그래서 투명하고, 순수한 은방울꽃 향이요.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단편집들이어서 읽기도 수월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읽으면서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정말 계속해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웃음)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_





04  가을 준비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요.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고 계시는 아론님의 마음은 이전에 여름을 맞을 때보다는 조금 더 편안하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다가오는 가을, 겨울에 기대되는 일이나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제일 큰 건 올가을, 겨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아로 향수가 무사히 세상에 나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거예요. 아로만의 우디한 향을 만들고 싶었는데, 시도와 실패를 반복하다 지금이 벌써 3년째거든요.(웃음) 그래서 올해 안으로는 그 향을 꼭 완성해서 선보이고 싶어요. 또, 아로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오프라인으로 많이 만나보려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 말하니까 일 생각 밖에 안 하는 사람 같네요.(웃음)




3년째요..? 아로의 <풀문 블로썸> 프로젝트 후원자로서 아론님이 공들이고 있는 아로만의 우디향도 너무 기대돼요! 조만간 꼭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끝으로, 생각나는 시 한 편과 함께 마무리 인사를 지어보려 해요. 이번 여름이 가기 전, 독자분들께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픈 시가 있나요?

허수경 시인님의 <레몬>이요. 제목은 '레몬'이어서 밝고, 상큼한 이미지가 있는데, 읽다 보면 조금 슬픈 무드가 느껴져요. 저에게 여름은 마음이 힘든 계절이기도 하지만, 지나고 나서 다시 돌아봤을 때는 아름다운 장면들도 항상 남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시가 저의 여름을 이야기할 때,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인터뷰를 보고 계실 다른 분들께도 하고픈 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릴게요.

'향'이라는 게 요즘은 관심을 갖고 바라봐 주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렇지만, 아직까지 접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잘 없어서 경험을 해보지 못하거나, 자신이 무슨 향을 좋아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향에 대한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향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인생의 즐거움이 확실히 하나는 더 생길 거예요. 먹는 일이 즐거움이 되는 것처럼 향도요.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하듯 좋아하는 향을 매일 접해서 나를 기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거잖아요. 작지만 꼼꼼하고, 성실하게 나를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향이기 때문에 향에 대한 취향을 찾으려고 많이 움직이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부분에서 아로도 더 노력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_

2022. 08. 10

리에이크 시(詩)원한 여름 캠페인






ㄹㄹ





댓글 수정
취소 수정
댓글 입력

댓글달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등록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Top

Top

Search

검색